제주Y신협(이사장: 고정언)에서 조합원과 임원 70여명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는 연수 및 문학탐방을 21일-23일(2박3일)일정으로 제주에서 명량대첩지인 해남 우수영를 오가는 쾌속선인 ‘로얄스타호’을 이용하여 남도문학탐방길에 나섰다. 인간은 추억을 먹으면서 살아간다고 했던가? 남해 물빛은 코발트색마냥 짙푸르렀고, 수면 위에 펼쳐진 많은 무인도를 보면서 몇 년 전에 베트남여행에서 보았던 하롱베이 영상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잔잔한 호수위에 그려놓은 남도해안 아름다움이 그에 못지않았으며, 우리山河의 풍광에 산수화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처음 승선해본 ‘로얄스타호’는 선박길이 97m, 총톤수 3046톤 규모로 여객정원 574명수송할 수 있다고 했으며, 편의시설로 던킨도너츠 매장과 편의점 등이 있어 여행객들이 편하게 이용할수 있었다. 12시경 우수영선착장에 도착하여 전남 은하수여행사 버스2대에 1팀과 2팀으로 나누어서 승차하였으며,저는 2호차에 탑승하게 되었다, 2호차에는 양부이사장님과 입담이 구수한 현전무님과 함께 2박3일을 여행하게 되어 여행하는 동안 耳가 즐거울 것으로 예상하였다.
여행첫날 코스는 해남우수영도착 - 운림산방- 신비의 바닷길- 우수영국민관광단지(명랑대첩탑.명랑대첩비.어록비.전시관)- 화순도고온천지구에서 숙박을 하루 일정이 짜여있었다.
진도별미인 비빔밥으로 점심을 하고 한국 남화의 고향인 雲林山房으로 향했다. 첨찰산자락에 자리잡은 산방입구에서 탐방에 참가한 조합원 인증샷을 하고 입장했는데, 첫 인상은 잘 가꾸어진 정원이라는 느낌을 받았으며, 시간이 멈추어버린 듯한 인상을 받았다. 전시관에 전시된 산수화를 보면서 유홍준교수가 엮은 “나의 문화답사기” 책에서 읽은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글귀가 머리를 멤돌고 있었다. 山水花에 白痴인 네게 뭐가 보여야 말이지 그저 부지런히 그림 속에서 찾아보려고 했으나 역시 헛수고였음을 自認합니다. 선생은 수묵을 가지고 담대하면서도 자유로운 형식으로 선비의 마음을 담아 그린 산수화는 남화의 큰 줄기를 형성하였다. 雲林山房은 조선 후기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선생이 살면서 그림을 그리던 곳으로, 이후 그의 후손들이 이곳에서 나고 자라며 남화의 맥을 잇고 있었다. 전시관에는 小癡 선생이 그린 산수화가 전시되고 있었다. 그림 같은 운림산방을 뒤로하고 조수간 만이 차이로 인해 바닷길이 열린다는 신비의 바닷길로 향했다. 바닷길 축제는 지난 4월25-28일에 걸쳐 행해졌고, 우리 일행은 모세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신비의 바닷길에서 猫島를 보면서 머리 속으로만 그 壯觀을 그려보아야 했다. 입구에는 뽕할머니와 호랑이에 얽힌 전설이 있는 조각상이 우리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어서 첫날 탐방 하이라이트인 우수영국민관광단지로 이동하였다.
울돌목해전(명랑대첩)은 1597년 9월16일 충무공 이순신은 수군전함 판옥선 13척으로 왜군선단 133척을 이곳 울돌목의 세찬 조수를 이용해 격파해서 세계 해전사상 그 유래가 없다고 한다. 옛 조상들은 바다가 울고 돌다 해서 "울돌목"이란 지명을 붙였다고 하였다.
전시관 해설사의 친절한(?) 해설내용 중 梁가 물동이양이라고 해설을 하니 고이사장은 아니 들어보지 못했다며, 異見제시하였다. 역시 前職과 현 평생교육 학장이라는 지위에 걸맞게 博學多識에 놀랬다. 울 鳴자와 대들보 梁자를 붙여"명량"이라한다. 박물관 입구에 충무공 어록비가 나라를 생각하는 이순신장군께서 남기신 말인 "若無湖南是無國家“ 성역임을 보여주었다.
호남이 없었다면 나라도 없다, 라고 하는 말이다. 어록비옆에서 흐르고 있는 바다를 바라보니. 지금도 이순신장군 목소리가 울돌목에서 나는 듯(?) 하였다. 충무공이 고뇌가 계속되는 한 우리민족은 찬란한 빛을 발할 것이다. 여행 첫날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저녁은 맛으로 유명한 ‘송정리 떡갈비’와 막걸리로 푸짐한 식사였다. 하루가 마무리 되고 숙소는 호텔 객실 부족(?)으로 모델로 분산하게 되었다. 추측건데 나중에 추가로 조합원을 참여함으로 인하여 2인실 사용할 조합원들은모델로 분산하였던 것 같다.저도 모델에서 하루 旅情을 풀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1시간 가량 주변을 산책하면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주변에는 정말 많은 숙박시설,무인텔이 들어서있었고, 민가가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첫날 여행일정은 마무리 되었다.
온천지구는 1995년부터 일반이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새로운 관광지로 부각되고 있었고, 수온 25~27℃의 중탄산 유황천이라고 한다.
[추신] 여행 둘째날과 셋째날 사진을 메모리카드에 이상이 생겨서 A/S하고 나서야 사이트에 올릴 수밖에 없음을 넓은 이해 부탁 드립니다. 2013년 5월 24일탐방에 참가한 조합원 老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