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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이와 녹고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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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老松
댓글 0건 조회 1,240회 작성일 13-04-0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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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이와 녹고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옛날 이 마을에 '수월'이라는 누의와 '녹고'라는 남동생이 홀어머니를 모시고 농사와 물질을 하면서 의좋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가 물질하러 나갔다가 바당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병을 얻어 몇 년을 자리에 눕게 되었고, 어머니를 대신하여 녹고는 물질을 하여 잡은 문어와 소라를 장에 가서 쌀로 바꾸어 하루 하루 생활을 해나갔다.

효심이 지극했던 남매는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하여 소문난 심방과 의원에 가서 치료하고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어머니 병을 점점 더 심해가기만 했다.

수월과 녹구는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 온갖 좋다는 약초를 구해다 달여 드렸지만, 날이 갈수록 어머니의 병세가 점점 심해서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수월과 녹구는 어머니 병환 때문에 매일 눈물로 지내고 있었다.
녹구야, 이러다가 어머니가 병이 더 심해져 돌아가시면 우리 어떻게 살아가지,,,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 까? 밤 늦도록 남매는 어머니의 병을 간호하면서 밤을 지새는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였다. 그러다보니 남매의 몸도 쇠약해져서 힘이 없어가고 있었다.

하루는 수월이가 어머니 병을 간호하면서 子時넘어서서 깜빡 잠이 들었다. 그런데 꿈에 신령이 나타나서 내일 아침 너희 집에 시주를 받으러 스님이 올 것이다. 꼭 그대로 하거라 하고는 신령은 사라지고 꿈에서 깨어났다. 어머니 병을 고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에 하도 기뻐서 아침이 되기를 기다렸다.
그 다음 날 아침에 집 앞으로 스님 한분이 지나가고 있었다.
신령님이 꿈에서 말한 스님이 틀림없을 거야
수월은 스님 앞으로 가서 공손히 인사를 하고 어머니 병에 대해 물어보았다.

[page 1]


“스님‘ 소녀의 어머니가 병에 걸려 갖은 약을 다 썼는데도 병세가 좋아지고 않고 점점 더 심해져가고 있습니다.
어떤 약을 쓰면 좋을지 가르쳐 주십시오. 스님
스님이 말했습니다.
부처님 전에 빌면 소원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스님, 보시다시피 저희 집엔 먹을 것도 부족한 형편이라 시주할 게 없습니다."
"옛말에 없는 사람 콩알 반쪽은 부자의 재물보다 낫다고 했습니다."
여기 시원한 냉수라도 드십시오

" 소원이 무엇이요?"
"우리 어머니 병환을 고쳐 주십시요."
"어머니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어렵고 힘든 일을 겪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어머니의 병만 낫는다면 목숨이라도 내어놓을 겁니다."

스님은 100가지 약초를 말해 주며 그것을 다려 먹이면 나을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오누이는 그날부터 약초를 구하려 들과 산으로 몇 달을 다녀 99가지약초는 캐었으나 한 가지 약초를 구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들판에서 잠시 잠이 들었는데 그 때 지난번 나타났던 신령님이 나타나서 하는 말이 "효성이 지극한 오누이 구나, 아직도 한 가지 약초를 구하지 못했구나? 이 땅 서쪽 끝 바닷가에「도숙은엉」이라는 절벽이 있는데, 그 절벽 중턱에 가면 방풍이라는 하얀 꽃이 피는 약초가 있을 것이다. 그 걸 캐다가 달여서 어머니께 드리 거라." 하고 는 사라졌다.

수월이는 꿈에 나온 신령님 말을 녹고에게 설명했고, 둘은 절벽으로 약초를 찾아 나섰다. 절벽 꼭대기에 선 그들은 그 아래 하얀 꽃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힘이 센 녹고가 위에서 밧줄을 잡고, 수월이가 밧줄을 타고 절벽 아래로 내려갔다.
조심조심 줄을 타고 내려간 수월이가 드디어 약초를 손에 넣었다.
"녹고야, 약초를 캤다. 이제 어머니의 병을 고칠 수 있게 되었다."
[page 2]
"누나, 정말? 어디 좀 볼 수 있을까?"

녹고가 절벽 아래로 몸을 숙인 순간,
그가 붙들고 있던 밧줄이 손에서 빠져나가고 말았다.
수월이는 비명과 함께 절벽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

자신이 밧줄을 놓치는 바람에 누나가 죽게 되었다는 자책감에 빠진 녹고는 그 절벽 아래를 바라보며 녹고가 두일레 열나흘 동안 슬피 울며 보냈다. 그리고 슬픔을 이기지 못해 그도 역시 목숨을 놓고 말았다.

사람들은 이 바위틈에서 나오는 물이 녹고의 눈물이라 생각하여, '녹고물'이라 부른다. 그리고 고산 앞바다의 落照가 아름다운 것은 수월이와 녹고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하늘에 전해져서 감동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당시 녹고가 품었던 서러움의 깊이를 실감나게 하려는 듯, 샘물은 소리를 내며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지금도 녹고물 수월봉 인근에 일년 내내 바위틈으로 샘물이 솟아난다. 사람들은 이 물이 슬픔을 이기지 못해 흘리는 녹고의 눈물이라고 생각했다

수월봉 아래 해안을 끼고 이어지는 절벽은 化石層이 뚜렷하여 자연의 신기함을 더하는 곳이다.

수월봉에서는 제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섬인 遮歸島가 내려다 보이고, 또한 해안 절벽이 어울러저 그림 같은 풍광을 볼 수 있으며 특히 日沒의 아름다움은 美의 극치라 할 수 있다.
[참고도서] : 제주도의 전설과 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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